
감마지티피(r-GTP), 왜 높게 나왔을까요?
"간 수치가 높다"고 하면 보통 AST나 ALT를 떠올리지만, 감마지티피는 성격이 조금 달라요. 이 수치가 높다는 건 우리 몸이 **"해독하느라 너무 지쳤거나, 쓸개즙이 내려가는 길이 막혔어요!"**라고 보내는 아주 구체적인 신호거든요.

1. "술, 며칠 안 마셨는데..." 알코올의 흔적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역시 **'음주'**예요. 감마지티피는 알코올에 반응하는 민감도가 엄청나게 높아요. 검사 전날 술을 안 마셨더라도, 평소에 꾸준히 반주를 즐기셨거나 일주일에 2~3회 이상 술자리를 가지셨다면 수치는 여지없이 올라가요.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효소를 과다하게 만들어내고 있다는 증거죠.
2. 술도 안 마시는데? 범인은 '지방간'
"저는 술 한 방울도 입에 안 대는데요?"라며 억울해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 경우 십중팔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원인이에요. 내장지방이 쌓이면 간에도 기름이 끼는데, 이 지방세포가 염증을 일으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줘서 감마지티피 수치를 자극해요. 특히 배만 나온 '마른 비만' 체형인 분들에게서 이런 결과가 자주 나타나요.
3. 놓치기 쉬운 위험 신호, '담도' 문제
이게 정말 중요해요. 만약 황달 기운이 있거나 소변 색이 진해지면서 이 수치가 높다면, 간 자체보다는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담즙)이 내려가는 길인 '담도'가 막혔을 가능성이 있어요. 담석이나 혹 때문에 배설이 안 되니 수치가 역류해서 치솟는 원리죠.
4.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의 배신
우리가 건강해지려고 먹는 약들이 간에는 독이 될 수 있어요. 진통제, 항생제의 장기 복용은 물론이고, 특히 검증되지 않은 즙(칡즙, 헛개나무즙 등)이나 엑기스가 간에 엄청난 부담을 줘서 수치를 올리는 주범이 되기도 해요.
수치별 위험도 체크: 내 상태는 어디쯤일까?
병원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보통 남성은 60, 여성은 35 IU/L 이하를 정상으로 봐요.
- 100 미만 (주의): 조금 높지만 생활 습관만 바꾸면 금방 좋아질 수 있는 단계예요. "이제 좀 쉬자"는 간의 투정 정도로 보시면 돼요.
- 100 ~ 200 (경고): 지방간이 꽤 진행되었거나, 알코올성 간 손상이 시작된 단계예요. 당장 관리가 필요해요.
- 200 이상 (위험):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를 넘어섰을 수 있어요. 담석증, 알코올 중독, 혹은 급성 간염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정밀 검사(초음파 등)를 받아보셔야 해요.
감마지티피 뚝 떨어뜨리는 '3주 솔루션'
감마지티피는 다행히도 원인만 제거하면 가장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는 수치 중 하나예요. 딱 3주만 독하게 마음먹고 따라 해 보세요.
① '알코올 프리' 3주 도전하기
술이 원인이라면 방법은 딱 하나, **'금주'**뿐이에요. 절주가 아니라 아예 끊어야 해요. 딱 2~3주만 술을 끊고 다시 검사해 보세요. 거짓말처럼 수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있는 기적을 보실 수 있어요. 간에게 '완전한 휴가'를 주는 거죠.
② 탄수화물 줄이고 '배' 집어넣기
지방간 때문이라면 체중 감량이 답이에요. 특히 밥, 빵, 면, 달달한 음료수(액상과당)를 줄여야 해요. 탄수화물 섭취만 줄여도 간에 낀 중성지방이 빠져나가면서 수치가 내려가요. 유산소 운동으로 땀을 흘려주면 효과는 2배가 돼요.
③ 영양제 바구니 비우기
지금 드시는 영양제를 점검해 보세요. 병원 처방약을 제외하고, 습관적으로 먹던 종합비타민, 홍삼, 각종 즙 섭취를 딱 한 달만 중단해 보세요. 의외로 영양제만 끊었을 뿐인데 간의 해독 부담이 줄어들어 수치가 정상화되는 경우가 정말 많답니다.

높아진 감마지티피 수치는 우리 몸이 보내는 **"나 지금 너무 힘들어, 제발 살려줘!"**라는 간절한 구조 요청이에요.
당장 큰 병이 걸린 건 아니지만, 이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간을 혹사시킨다면 간경변이나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오늘부터 딱 한 달만, 술잔 대신 물잔을 들고 운동화를 신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간은 주인이 노력하는 만큼, 놀라운 회복력으로 반드시 건강을 되찾아줄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