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 혈관 SOS] "갑자기 말이 꼬인다면?" 놓치면 후회하는 뇌졸중 전조증상 5가지 (자가진단법)
어제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는 무서운 병, 뇌졸중. "나는 아니겠지"라고 방심하기엔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요. 하지만 우리 몸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기 직전, 반드시 **'긴급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오늘은 골든타임 3시간을 사수하기 위해,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초기 증상과 집에서 1분 만에 확인하는 'STR 테스트'를 알려드릴게요.

1.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헷갈리시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용어부터 딱 정리하고 갈게요.
- 뇌졸중 (Stroke):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뇌가 망가지는 병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에요. (가장 큰 상위 개념)
- 뇌경색 (Infarction): 수도관이 막히듯 뇌혈관이 '막혀서' 피가 안 통하는 상태예요. (전체의 80% 차지)
- 뇌출혈 (Hemorrhage): 약해진 뇌혈관이 압력을 못 이기고 펑 '터져서' 피가 고이는 상태예요.
둘 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법은 완전히 다르답니다. 중요한 건 둘 다 '시간 싸움'이라는 점이죠.
2. "잠깐 이러다 말겠지..." 미니 뇌졸중의 함정
이게 가장 중요해요. 본격적인 뇌졸중이 오기 며칠, 혹은 몇 주 전에 **'미니 뇌졸중(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는 예고편이 찾아옵니다.
증상은 뇌졸중과 똑같은데, 짧게는 10분, 길어도 24시간 안에 증상이 씻은 듯이 사라져요. 막혔던 혈관이 잠시 뚫렸기 때문이죠. "아, 피곤해서 그랬나 보다" 하고 넘기기 딱 좋은데, 이때가 바로 신이 주신 마지막 기회입니다. 미니 뇌졸중을 겪은 사람의 10%는 3개월 이내에 진짜 뇌졸중으로 쓰러진다는 통계가 있으니,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무조건 병원에 가셔야 해요.
3. 집에서 1분 만에 확인! '이.웃.손' 법칙 (FAST)
부모님이 평소와 좀 다르다 싶으면, 당황하지 말고 바로 이 3가지를 시켜보세요. 가장 확실한 자가진단법입니다.
① 얼굴 (Face) : "활짝 웃어보세요"
- 체크 포인트: "이~" 하고 웃었을 때 입꼬리가 대칭으로 올라가나요?
- 위험 신호: 한쪽 입꼬리가 처지거나, 얼굴 한쪽에 마비가 와서 표정이 어색하다면 뇌졸중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② 팔 (Arm) : "양팔을 앞으로 뻗어보세요"
- 체크 포인트: 눈을 감고 양팔을 어깨 높이로 나란히 뻗은 뒤 10초를 셉니다.
- 위험 신호: 한쪽 팔이 힘없이 스르르 아래로 떨어지거나, 아예 들어 올리지 못한다면 편마비가 진행 중인 겁니다.
③ 말 (Speech) : "따라 해 보세요. '맘마, 랄라, 가가'"
- 체크 포인트: 쉬운 단어나 문장을 또박또박 발음할 수 있나요?
- 위험 신호: 발음이 술 취한 사람처럼 뭉개지거나,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오는 실어증 증상을 보입니다.
4. 그 외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돌발 증상'들
FAST 법칙 외에도 뇌가 보내는 신호는 다양해요.
- 벼락 두통: 평생 겪어보지 못한,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깁니다. (주로 뇌출혈 증상)
- 시야 장애: 한쪽 눈이 커튼을 친 것처럼 깜깜해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여요.
- 어지럼증: 단순히 빈혈처럼 핑 도는 게 아니라,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을 수 없고 한쪽으로 자꾸 넘어집니다.
5. 쓰러졌을 때, '이것'만은 제발 하지 마세요!
환자가 발생했을 때, 당황한 나머지 잘못된 민간요법을 쓰다가 골든타임을 날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 손 따기 금지: 바늘로 손가락을 따면 통증 때문에 혈압이 더 올라가서 뇌출혈이 심해질 수 있어요. 효과도 전혀 없습니다.
- 우황청심환 먹이기 금지: 삼키는 기능(연하 곤란)이 마비된 상태일 수 있어요. 억지로 약이나 물을 먹이다가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사로 이어집니다. 아무것도 먹이지 마세요.
- 주무르기 금지: 팔다리를 주무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은 딱 하나!] 즉시 119에 전화해서 "뇌졸중 의심 환자입니다"라고 말하고, 증상이 시작된 정확한 시간을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그 시간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열쇠가 됩니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속도'**입니다. 뇌세포는 한 번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않아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말이 어눌하다", "입꼬리가 처진다". 이 세 가지만 기억하셔도 소중한 가족을 지킬 수 있습니다.
"설마..." 하고 주저하는 그 순간에도 뇌세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의심되면 무조건 119! 꼭 기억해 주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뇌 혈관을 응원합니다. 혹시 헷갈리는 증상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선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