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구체여과율(eGFR) 정상수치와 관리법: 신장 건강을 지키는 골든타임
콩팥은 70% 이상 망가지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내지 않는 '침묵의 장기'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신장 건강의 가장 중요한 척도인 **'사구체여과율(eGFR)'**이 정확히 무엇인지, 단계별 수치와 관리법은 무엇인지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이 글을 통해 여러분과 가족의 소중한 콩팥 건강을 늦지 않게 꼭 지키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1. 사구체여과율(eGFR)이란 무엇인가요?
**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GFR)**은 쉽게 말해 우리 신장의 **'정수기 필터 성능 점수'**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신장(콩팥) 안에는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미세한 필터 조직인 '사구체'가 있어요. 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이 1분 동안 깨끗하게 걸러낼 수 있는 혈액의 양(mL/min)**을 의미해요. 즉,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신장이 쌩쌩하게 일하고 있다는 뜻이고,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의 여과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랍니다.
보통 건강검진표에서는 eGFR로 표기되는데, 이는 혈액 검사로 측정한 크레아티닌(Creatinine) 농도를 바탕으로 계산해 추정한 수치예요.
2. 왜 사구체여과율 수치가 중요한가요?
많은 분이 "소변만 잘 나오면 문제없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시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만성신부전증(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오직 이 사구체여과율 수치의 변화를 통해서만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몸속에 요독(노폐물)이 쌓이고 있다는 뜻이며, 이를 방치하면 결국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수치를 아는 것이 내 몸을 살리는 첫걸음이랍니다.
3. 사구체여과율 정상수치와 5단계 구분
신장 기능은 사구체여과율 수치에 따라 크게 5단계로 나뉘어요. 내 수치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 1단계 (정상 또는 소변 이상): 90 mL/min 이상
- 신장 기능은 정상이지만, 단백뇨나 혈뇨 등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는 상태예요.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죠.
- 2단계 (경도 감소): 60~89 mL/min
- 신장 기능이 약간 감소한 상태예요. 특별한 자각 증상은 없지만, 신장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버리고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해요.
- 3단계 (중등도 감소): 30~59 mL/min
- 여기서부터는 '만성 콩팥병'으로 간주해요. 신장 기능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위험한 상태예요. 피로감, 부종, 식욕 부진이 나타날 수 있고, 적극적인 치료와 식이요법이 필수인 단계예요.
- 4단계 (중증 감소): 15~29 mL/min
-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예요. 투석이나 이식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으며, 심한 피로와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 5단계 (말기 신부전): 15 mL/min 미만
- 신장이 거의 기능을 못 하는 상태예요. 생명 유지를 위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반드시 필요해요.
참고: 사구체여과율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조금씩 감소해요(1년에 약 1점씩). 하지만 나이에 비해 급격하게 떨어진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해요.
4. 사구체여과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은?
도대체 왜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걸까요? 가장 큰 원인 두 가지는 바로 **'당뇨병'**과 **'고혈압'**이에요.
- 당뇨병: 끈적한 혈액이 사구체(필터)를 막히게 하고 손상시켜요. (당뇨병성 신증)
- 고혈압: 높은 혈압이 사구체 내의 압력을 높여 필터를 망가뜨려요.
- 기타: 사구체 신염, 진통제(소염제)의 장기 복용, 비만, 흡연 등도 신장 기능을 갉아먹는 원인이에요.
5. 신장 기능을 지키고 수치를 유지하는 방법
한 번 죽은 사구체는 다시 살아나지 않아요. 그래서 **"남은 기능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것"**이 관리의 핵심 목표가 되어야 해요. 간절한 마음으로 실천해야 할 수칙들을 정리해 드려요.
- 철저한 혈당 및 혈압 관리: 이것만 잘해도 신장 손상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어요.
- 저염식 실천: 짜게 먹으면 신장에 과부하가 걸려요. 국물 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드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 단백질 섭취 조절: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3단계 이하),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요독을 만들어 신장을 힘들게 할 수 있어요.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적정량을 드셔야 해요.
- 불필요한 약물 중단: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건강보조식품, 진통제 남용은 약해진 신장에 치명타가 될 수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해요.
- 금연과 적절한 운동: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돼요.
- 수분 섭취: 특별히 부종이 심하거나 의사의 제한이 없는 한, 적절한 수분 섭취(하루 1.5~2L)는 노폐물 배출을 도와요.

사구체여과율 수치를 보고 덜컥 겁부터 나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비록 수치가 조금 낮더라도, 지금부터 식습관을 바꾸고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아주 느리게 만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