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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 차이, 관리법은 동일합니다.

by 이지인포유 202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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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듣게 되는 '이상지질혈증'과 우리가 흔히 쓰는 '고지혈증', 두 용어가 비슷해서 헷갈리셨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단어는 가리키는 범위가 미세하게 다르며, 이상지질혈증이 더 정확하고 넓은 의학적 표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용어의 결정적인 차이점과 함께, 왜 내 수치가 '이상(Abnormal)'하다고 표현되는지 그 숨은 원리를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고지혈증 vs 이상지질혈증, 이름 속에 답이 있습니다

건강 검진표를 받아들고 "나는 고지혈증인가? 이상지질혈증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는데, 뉴스나 건강 프로그램에서는 '고지혈증'이라는 말을 더 자주 쓰니까요. 사실 이 둘은 같은 질환을 다루지만,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다릅니다.

오늘은 이 두 용어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해 드리고, 왜 최근 의학계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여러분의 혈관 건강 관리에 어떤 힌트를 주는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1. '많다(Hyper)' vs '이상하다(Dys)'의 차이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단어의 뜻에 숨어 있습니다.

  • 고지혈증 (Hyperlipidemia): 이름 그대로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다(Hyper)'**는 것에 초점을 맞춘 단어입니다. 즉, 나쁜 콜레스테롤(LDL)이나 중성지방이 정상보다 많아서 문제가 되는 상태만을 콕 집어 말할 때 씁니다. 과거에는 주로 기름진 것을 많이 먹어 수치가 높은 환자가 많았기에 이 용어가 보편적이었습니다.
  • 이상지질혈증 (Dyslipidemia): 지질 대사에 **'이상(Dysfunction)'**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수치가 높은 것뿐만 아니라, 있어야 할 좋은 성분이 '낮은' 상태까지 모두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입니다. 현대인들은 나쁜 기름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혈관을 청소해 주는 좋은 기름(HDL)이 부족해서 병이 생기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의학적으로는 이 모든 상황을 아우르는 '이상지질혈증'이 훨씬 정확한 표현입니다.

 

2. 결정적 차이: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유무

이 부분이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

고지혈증이라고 하면 보통 "기름기를 빼야 한다"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의 관점에서는 "좋은 기름을 채워야 한다"는 개념이 추가됩니다.

  • 시나리오 A: 총콜레스테롤도 높고, 나쁜 LDL도 높다. -> 고지혈증 O, 이상지질혈증 O
  • 시나리오 B: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LDL은 정상인데, 좋은 H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다. -> 고지혈증 X, 이상지질혈증 O

보이시나요? 시나리오 B의 경우, 예전 기준인 '고지혈증'으로만 판단하면 "어? 나 정상이네?" 하고 방심하다가 혈관 질환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 기준으로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것이 바로 용어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이상지질혈증 진단의 3가지 축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이상지질혈증입니다"라고 진단받는 경우는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할 때입니다.

① 고LDL 콜레스테롤혈증 (나쁜 놈이 많을 때)

  • 기준: LDL 160mg/dL 이상 (약물 치료 기준은 위험 요인에 따라 달라짐)
  • 혈관 벽에 파고들어 염증을 일으키고 기름 찌꺼기를 쌓는 주범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지혈증'의 대표적인 케이스죠. 육류의 비계, 버터 등 포화지방 섭취와 밀접합니다.

② 고중성지방혈증 (에너지가 넘칠 때)

  • 기준: 중성지방 200mg/dL 이상
  • 남는 에너지가 혈액 속에 떠다니는 상태입니다. 한국인은 밥, 떡, 면 같은 탄수화물 섭취가 많고 술자리가 잦아 이 수치가 높은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중성지방이 높으면 피가 끈적해지고 췌장염 위험도 커집니다.

③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청소부가 부족할 때) -> 이상지질혈증의 핵심

  • 기준: 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
  • 이것 때문에 병명이 바뀐 겁니다. HDL은 혈관 벽의 기름때를 거둬 간으로 가져가는 청소부 트럭입니다. 아무리 나쁜 기름이 적게 들어와도, 치워줄 청소부가 없다면 혈관은 막힙니다. 운동 부족, 흡연, 비만인 분들이 주로 이 수치가 낮게 나옵니다.

 

4. 왜 '이상지질혈증'이 더 무서울까?

고지혈증은 "기름진 거 안 먹으면 되겠지"라고 단순하게 접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 자체가 고장 났다는 신호입니다.

  • 대사증후군과의 연결고리: 이상지질혈증은 단독으로 오지 않습니다.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당뇨 전단계)과 손잡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통틀어 '대사증후군'이라고 하죠.
  • 침묵의 진행: 수치가 '이상'해도 몸은 아프지 않습니다. 증상이 없기에 검진 결과를 무시하기 쉽고, 그러다 동맥경화, 협심증, 뇌졸중으로 직행하게 됩니다.

 

5. 수치별 맞춤 관리 전략 (어떤 게 '이상'한가요?)

내 검사 결과표에서 무엇이 문제인지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집니다.

  1. LDL이 높은 유형:
    • 식단: 포화지방(갈비, 삼겹살, 버터, 튀김)을 철저히 줄이세요.
    • 핵심: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야 합니다.
  2. 중성지방이 높은 유형:
    • 식단: 밥 양을 줄이고, 과일과 믹스커피, 술을 끊어야 합니다. 지방보다는 '당분'과 '알코올'이 주범입니다.
    • 핵심: 체중 감량만 해도 수치가 뚝 떨어집니다.
  3. HDL이 낮은 유형:
    • 생활: 먹는 것보단 '행동'이 중요합니다. 유산소 운동만이 HDL을 올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 핵심: 하루 30분 빠르게 걷기와 금연이 필수입니다.

 

 

이름보다 중요한 건 '균형'입니다

 

이제 고지혈증과 이상지질혈증의 차이가 명확해지셨나요? 결국 두 용어 모두 **"혈관 속에 흐르는 기름의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쁜 건 낮추고(Hypo), 좋은 건 높여야(Hyper) 하는 이 복합적인 균형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죠.

병원에서 "이상지질혈증입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단순히 "고기 줄여야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 성적표의 어떤 항목이 불균형한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HDL이 낮다면 운동화를 신으셔야 하고, 중성지방이 높다면 밥숟가락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정확한 용어의 이해가 정확한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혈관 밸런스를 다시 맞춰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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