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 경고등] "가슴이 뻐근해요" 협심증 증상, 놓치면 큰일 나는 위험 신호 5가지
가슴이 짓눌리는 듯한 통증,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근육통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요. 협심증은 심장 혈관이 좁아져 산소 공급이 안 될 때 심장이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SOS)**랍니다. 오늘은 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절대 놓치지 않도록, 협심증의 핵심 증상과 종류별 특징을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1. 가장 대표적인 증상: "코끼리가 밟고 있는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보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죠? 실제 환자분들이 표현하는 통증은 '찌릿하다'보다는 **'묵직하다'**에 가깝습니다.
- 압박감과 조이는 느낌: "가슴 중앙을 밧줄로 꽉 조이는 것 같다", "뜨거운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화끈거린다", "무거운 돌을 올려놓은 것 갇다"라고 표현해요.
- 지속 시간: 보통 2분에서 10분 이내로 지속되다가 안정을 취하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만약 **30분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이건 협심증을 넘어 '심근경색'**일 확률이 높으니 즉시 119를 불러야 해요.
2. 놓치기 쉬운 '방사통': "왜 턱이랑 어깨가 아프죠?"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해요. 심장의 통증 신경은 왼쪽 어깨나 턱으로 가는 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통증이 엉뚱한 곳으로 번질 수 있거든요. 이를 **'방사통'**이라고 해요.
- 왼쪽 어깨와 팔: 가슴에서 시작된 통증이 왼쪽 팔 안쪽을 타고 새끼손가락까지 찌릿하게 내려옵니다.
- 턱과 목: 치과에 가야 하나 싶을 정도로 턱이 아프거나,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 등과 명치: 등 뒤쪽 날개뼈 사이가 아프거나, 명치끝이 꽉 막힌 느낌이 듭니다.
※ 주의: 가슴은 안 아픈데 팔만 아픈 경우도 있어요.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분들은 통증 감각이 무뎌져서 이런 '비전형적인 증상'만 나타나기도 하니 더욱 주의해야 해요.
3. 상황별로 달라요! 협심증의 3가지 얼굴
협심증이라고 다 똑같지 않아요. 언제 아프냐에 따라 종류가 나뉘고, 위험도도 천차만별이랍니다.
① 안정형 협심증 (가장 흔함)
- 언제 아픈가요?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짐을 들거나, 급하게 뛰어서 심장이 일을 많이 할 때 아파요.
- 특징: 쉬면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져요. 혈관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는 않아서, 쉴 때는 피가 통하기 때문이죠.
② 불안정형 협심증 (위험!)
- 언제 아픈가요? 가만히 TV를 보거나 누워 쉴 때도 아파요.
- 특징: 통증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세집니다. 이건 혈관 안의 찌꺼기(플라크)가 터져서 혈관을 거의 막기 직전이라는 뜻이에요.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초응급 상태입니다.
③ 변이형 협심증 (새벽의 불청객)
- 언제 아픈가요? 술 마신 다음 날 새벽이나 아침, 자다가 갑자기 가슴이 쥐어짜듯 아파서 깹니다.
- 특징: 혈관이 좁아진 게 아니라, 일시적인 경련(수축) 때문에 피가 안 통하는 거예요. 낮에는 멀쩡하게 운동도 잘하는데 밤에만 아픈 것이 특징이죠. 한국인에게 꽤 많은 유형이에요.
4. "체한 게 아니었어?" 소화불량과의 차이점
응급실에 실려 오는 심장 환자 중 상당수가 "며칠 전부터 체한 줄 알고 소화제만 먹었다"라고 하세요. 심장의 아랫부분이 위장과 맞닿아 있어서, 여기가 아프면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고, 명치가 답답한 소화불량 증상으로 오해하기 딱 좋아요.
- 구별법: 소화제는 먹어도 효과가 없는데, 걷거나 움직이면 속이 더 답답해지고 식은땀이 동반된다면 단순 위장병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5. 이럴 땐 바로 병원으로 오세요 (체크리스트)
아래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순환기내과 전문의를 만나보셔야 해요.
- 빨리 걸을 때 가슴 중앙이 뻐근하다가 멈추면 사라진다.
- 추운 날 아침에 찬 바람을 맞으면 가슴이 싸하다.
- 통증이 목, 턱, 왼쪽 팔로 뻗어 나간다.
- 가슴 통증과 함께 식은땀이 나고 현기증이 난다.
- 니트로글리세린(응급약)을 혀 밑에 넣었는데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

협심증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가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어제 과식해서 그렇겠지" 하며 무시하고 있을 뿐일지도 몰라요.
특히 **'움직일 때 아프고 쉬면 낫는다'**는 대원칙을 꼭 기억해 주세요. 내 심장이 보내는 작은 뻐근함, 오늘부터는 귀 기울여 들어주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