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심증 완치 로드맵] 약물부터 수술까지, 내 몸에 딱 맞는 치료법은?
"협심증입니다"라는 진단은 끝이 아니라, 건강한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혈관이 얼마나 막혔는지, 환자의 나이와 컨디션은 어떤지에 따라 치료 방법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데요. 가벼운 약물 치료부터 최후의 수단인 수술까지, 단계별 치료법의 특징과 결정 기준을 알기 쉽게 풀어드릴게요.

1단계: 기초 공사, '약물 치료' (평생의 동반자)
모든 협심증 환자의 기본이자 필수 코스입니다. 혈관이 아주 살짝 좁아졌거나(초기), 시술/수술을 받은 후 재발을 막기 위해 평생 함께해야 하는 친구들이죠.
- 혈전 억제제 (아스피린 등): 피가 떡지는 것(혈전)을 막아 혈관이 막히는 대형 사고를 예방합니다.
- 혈관 확장제 (니트로글리세린): 좁아진 혈관을 넓혀서 피가 잘 통하게 해줍니다. 흉통이 올 때 사용하는 응급약도 여기에 속해요.
- 베타 차단제: 심장이 너무 흥분해서 빨리 뛰지 않도록 달래주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거죠.
- 지질 저하제 (스타틴): 혈관 벽에 더 이상 기름때가 끼지 않도록 콜레스테롤 수치를 강력하게 조절합니다.
잠깐! "증상이 없는데 약 끊어도 되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계세요. 절대 안 됩니다! 약물은 치료제이자 예방주사와 같아요.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하면 리바운드 현상으로 심근경색이 올 수 있어요.
2단계: 뚫어뻥 시공, '관상동맥 중재술 (스텐트)'
약물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정도로 혈관이 많이 좁아졌거나(보통 70% 이상), 걷기만 해도 숨이 찰 때 시행하는 가장 대중적인 시술입니다.
- 어떻게 하나요?: 손목이나 허벅지 혈관으로 얇은 관을 넣고, 풍선으로 좁아진 곳을 넓힌 뒤 그 자리에 **금속 그물망(스텐트)**을 설치해서 다시 좁아지지 않게 지지대를 세우는 방식이에요.
- 장점: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시간이 1시간 내외로 짧아요. 입원도 2박 3일이면 충분해서 일상 복귀가 아주 빠릅니다.
- 약물 방출 스텐트: 요즘은 스텐트 자체에서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게 하는 약물이 서서히 나오는 똑똑한 제품을 주로 사용해서 재발률이 확 낮아졌어요.
3단계: 새로운 길 개척, '관상동맥 우회술 (수술)'
"스텐트로도 안 됩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혈관 상태가 꽤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혈관이 여러 군데 막혔거나, 너무 딱딱하거나, 뚫기에 위험한 위치일 때 흉부외과에서 진행하는 수술입니다.
- 어떻게 하나요?: 막힌 길은 그대로 두고, 내 몸의 다른 혈관(다리, 가슴, 팔 등)을 떼어와서 막힌 곳 뒤쪽으로 연결해 새로운 우회 도로를 만들어주는 대공사입니다.
- 장점: 가슴을 여는 부담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텐트보다 기대 수명이 더 길고 재발률이 낮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완치법"이라고 불리는 이유죠.
4단계: 진짜 치료는 이제부터, '심장 재활'
병원에서 시술이나 수술을 잘 받았다고 끝일까요? 아닙니다. 퇴원하는 순간부터가 진짜 치료의 시작입니다. 이를 **'심장 재활(Cardiac Rehabilitation)'**이라고 해요.
- 운동 처방: "심장병 환자는 안정만 취해야 한다?" 옛날이야기입니다. 내 심장 기능에 맞춰서 '약간 힘들다' 싶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심장 근육이 튼튼해집니다.
- 금연 클리닉: 수술하고 담배 피우는 건, 비싼 돈 들여 고친 차에 설탕물을 붓는 것과 같아요. 혼자 끊기 힘들면 보건소나 병원의 도움을 꼭 받으세요.
- 스트레스 관리: 화병은 심장 혈관을 쥐어짭니다. 명상, 요가, 취미 생활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도 중요한 치료 과정이에요.

협심증 치료의 핵심은 **"타이밍과 꾸준함"**입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고, 시기를 놓쳤더라도 스텐트나 우회술이라는 훌륭한 대안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건, 의사를 믿고 치료 계획을 잘 따르면서 매일매일 건강한 습관을 쌓아가는 환자분의 의지랍니다. 오늘 먹는 약 한 알, 오늘 걷는 30분이 여러분의 10년 뒤 심장을 지킨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