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T 수치 높으면 생기는 일: 간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

1. ALT(GPT), 왜 '간 건강의 척도'라고 부를까요?
피검사 항목에는 AST와 ALT가 늘 함께 다니지만, 의사들이 더 눈여겨보는 건 바로 ALT예요. AST는 심장이나 근육에도 퍼져 있지만, ALT는 오직 **'간세포 안'**에만 집중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간이라는 공장이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면 ALT는 공장 안(세포 안)에 얌전히 있어야 해요. 그런데 혈액 검사에서 이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건, 공장 벽이 무너져서(세포 파괴) 안에 있던 내용물(효소)이 밖으로 줄줄 새어 나오고 있다는 뜻이에요. 즉,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의 파괴 속도가 빠르고 염증이 심하다는 가장 정확한 증거가 되는 셈이죠.
2. "증상이 없는데 위험한가요?" 침묵의 장기
가장 무서운 점은 ALT 수치가 100을 넘겨도 당장 느끼는 통증이 없다는 거예요. 간은 70~80%가 망가질 때까지 내색하지 않는 '침묵의 장기'거든요.
- 피로감: 쉬어도 풀리지 않는 만성 피로가 계속돼요.
- 소화불량: 고기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입맛이 떨어져요.
- 황달: 눈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거나 소변 색이 진해져요.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간염이 심각하거나 간경화로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증상이 없는 지금, **수치만 높게 나온 지금이 간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에요.
내 ALT 수치를 올린 '진짜 범인' 찾기 (체크리스트)
술을 안 마시는데도 수치가 높다면 아래 항목 중 내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① 탄수화물 중독 (비알코올성 지방간) 가장 흔한 원인이에요. 술보다 무서운 게 바로 '과잉 탄수화물'과 '액상과당'이에요. 밥, 빵, 면, 그리고 식후에 마시는 달달한 음료수는 간에 중성지방으로 차곡차곡 쌓여요. 지방이 낀 간세포는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터지면서 ALT 수치를 올린답니다.
② 무분별한 영양제와 약물 복용 "간에 좋다더라" 해서 먹는 즙(양파즙, 헛개나무 등), 환, 그리고 다이어트 보조제나 진통제(타이레놀 등)가 범인일 수 있어요. 간은 들어오는 모든 물질을 해독해야 하는데, 농축된 즙이나 약물은 약해진 간에 독성 폭탄이 될 수 있거든요.
③ 숨어있는 바이러스 (B형, C형 간염) 본인도 모르게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만성 보균자라면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할 때 수치가 급등할 수 있으니 정밀 검사가 필수예요.
약 없이 ALT 수치 뚝 떨어뜨리는 3단계 솔루션
우루사 같은 간장약은 보조제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생활 습관을 바꿔야만 수치는 내려갑니다.
STEP 1. '액상과당'과 완벽한 이별하기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에요. 콜라, 사이다, 주스, 믹스커피, 시럽 넣은 라떼를 딱 2주만 끊어보세요. 물과 아메리카노만 마셔도 간에 낀 지방이 걷히면서 ALT 수치가 눈에 띄게 좋아져요. 간세포를 공격하는 가장 큰 적은 '설탕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STEP 2. '영양제 다이어트' 시작하기
지금 드시고 있는 영양제 바구니를 비우세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꼭 필요한 혈압/당뇨약 등을 제외하고, 챙겨 먹던 비타민, 홍삼, 각종 엑기스 섭취를 1달간 중단해보세요. 간에게 '해독 휴가'를 주는 거예요. 의외로 영양제만 끊었을 뿐인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STEP 3. 허벅지 근육 키우기
간이 해야 할 일을 덜어주는 유일한 친구가 바로 '근육'이에요. 근육은 혈당을 소비해서 간에 지방이 쌓이는 걸 막아줘요. 거창한 헬스가 아니더라도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를 통해 허벅지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세요.

수치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
건강검진표의 빨간 숫자를 보고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ALT 수치가 높다는 건, 역설적으로 **"아직은 생활 습관을 바꾸면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이기도 하니까요.
오늘 저녁부터 탄수화물을 한 숟가락 줄이고, 달콤한 음료수 대신 물 한 잔을 드셔보세요. 여러분의 간은 생각보다 회복력이 강한 장기랍니다. 작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다음 검진 때는 맑고 깨끗한 간 수치를 꼭 확인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건강은 잃기 전에 지키는 것이 가장 쉬운 치료법이라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