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BUN 수치, 높거나 낮으면 무슨 뜻일까요?
BUN(혈액 요소 질소)은 우리가 단백질 음식을 먹고 나서 생긴 '찌꺼기'가 혈액 속에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보통 10~26 mg/dL 사이를 정상으로 보는데, 이 범위를 벗어났다는 건 우리 몸의 **'해독 시스템(간)'**이나 '정수 시스템(신장)' 중 어딘가에 특이사항이 생겼다는 신호랍니다.

2. BUN 수치가 높으면? (26 mg/dL 이상)
수치가 높다는 건, 혈액 속에 찌꺼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둥둥 떠다닌다는 뜻이에요. 크게 3가지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① "목이 말라요" (가장 흔한 원인: 탈수)
혹시 검사 전날 금식하느라 물을 너무 안 드시지 않았나요?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하고 농축되면서 BUN 수치만 '가짜'로 높게 나올 수 있어요.
- 특징: 신장 기능의 진짜 척도인 '크레아티닌' 수치는 정상인데, BUN만 덩그러니 높게 나옵니다.
- 해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재검사하면 뚝 떨어지는 경우가 90%예요.
②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었어요" (고단백 식사)
최근에 다이어트를 한다고 닭가슴살이나 단백질 보충제를 과다하게 드셨거나, 검사 전날 고기 회식을 거하게 하셨나요?
- 이유: 처리해야 할 단백질(쓰레기) 양이 갑자기 늘어나서 일시적으로 수치가 오를 수 있어요. 위장관 출혈이 있을 때도 혈액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수치가 오르기도 해요.
③ "신장 기능이 떨어졌어요" (주의 필요)
가장 걱정되는 경우죠. 신장의 사구체(필터) 기능이 떨어져서 노폐물을 소변으로 못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에요.
- 특징: 이때는 BUN만 높은 게 아니라, '크레아티닌' 수치도 함께 높게 측정돼요. 만성 콩팥병이나 급성 신부전의 가능성이 있으니 정밀 검사가 필요해요.
3. BUN 수치가 낮으면? (10 mg/dL 미만)
수치가 낮은 건 보통 큰 문제가 아니지만, 간혹 우리 몸의 영양 상태나 간 건강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해요.
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요" (영양 불균형)
요소 질소는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겨요. 그런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채식 위주의 식사만 해서 단백질 섭취가 극도로 적다면? 만들 찌꺼기 자체가 없으니 수치가 낮아지겠죠.
- 의미: 몸을 구성할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신호니, 양질의 식사가 필요해요.
② "간 기능이 떨어졌어요" (중증 질환)
단백질 찌꺼기를 '요소'로 바꿔주는 공장이 바로 '간'이에요.
- 이유: 간경변증이나 심각한 간 질환으로 간 세포가 많이 파괴되면, 요소를 아예 만들어내지 못해서 수치가 뚝 떨어질 수 있어요. 만약 다른 간 수치(AST, ALT)도 이상하다면 꼭 확인해 봐야 해요.
③ "물이 너무 많아요" (과수분)
탈수와 반대되는 경우예요. 수액을 너무 많이 맞았거나 물을 과도하게 많이 마셔서 혈액이 묽어지면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어요. 임신 중에도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낮아지기도 한답니다.
4. 전문가의 Tip: BUN/Creatinine 비율 계산법
의사들은 단순히 BUN 숫자 하나만 보지 않아요. **BUN을 크레아티닌 수치로 나눈 '비율'**을 보고 진짜 범인을 찾아내죠.
- 비율이 20:1 이상이다? (BUN만 유독 높음) → 신장은 멀쩡할 확률이 높아요. "물 좀 마시세요!" 혹은 "고기 좀 줄이세요"라는 신호예요.
- 비율이 10:1 이하다? (둘 다 높거나 비율 깨짐) → 신장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겼거나, 간 기능 저하, 혹은 영양실조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야 해요.

5. 건강한 수치를 위한 행동 요령
BUN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큰병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몸의 대사 균형이 깨졌다는 분명한 신호이기도 하죠.
만약 수치가 높다면, 오늘부터 하루 1.5L 이상의 물을 챙겨 드시고 짠 음식과 단백질 보충제를 조금 줄여보세요. 반대로 수치가 낮다면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을 채워주시고요.
건강검진표의 숫자는 우리 몸이 보내는 성적표가 아니라, "나를 좀 더 아껴주세요"라는 대화 신청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로 다음 검사 때는 맑고 깨끗한 수치를 꼭 확인하시길 바랄게요!